상업·한일 출신 3명씩 안배
조병규 우리은행장 "조직 쇄신 위해 연임 않겠다"
주요 시중은행장들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인사 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이와관련,조병규 우리은행장을 이을 차기 행장 후보군이 6명으로 압축돼 이르면 28일 최종 후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이사들로 구성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는 6명의 차기 행장 후보들을 두고 막바지 심사에 돌입했다.
이와관련,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이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조 행장은 최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앞서 우리금융 이사들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정례 회의를 하고 조 행장의 연임이 어렵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우리금융 회장과 우리은행장의 사무실, 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하며 조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차기 행장 후보군은 두 은행 통합 전 입사한 시니어라는점에서 상업은행 출신과 한일은행 출신이 각 3명을 안배했다.
6명의 후보는 김범석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 부행장, 박장근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겸임), 이정수 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정진완 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조병열 은행 연금사업그룹 부행장, 조세형 은행 기관그룹 부행장(이상 가다나순) 등 6명으로 압축됐다.
김범석(58) 부행장은 서대전고와 충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상업은행으로 입행했다. 우리은행 대기업심사부 본부장과 부동산금융그룹장을 거쳤다.
박장근(57) 부사장은 문일고와 고려대 통계학과 출신으로 상업은행으로 입행했으며, 리스크총괄부 본부장과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이정수(57) 부사장은 서울 경신고와 서강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한일은행에 들어왔다. IR부와 경영지원부에서 본부장을 지냈다.
정진완(56) 부행장은 포항제철고와 경북대 법학과를 마치고 한일은행에 입행해 중소기업고객부장, 본점영업부 본부장 등을 거쳤다.
조병열(57) 부행장은 덕수상고 졸업 후 한일은행으로 입행했다. 우리은행에서 남대문기업영업본부장,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조세형(57) 부행장은 여의도고와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상업은행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서여의도금융센터와 기관공금고객본부에서 본부장을 맡았다.
한편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 행장 임기eh 올해 12월31일로 일제히 만료된다.
올해만 여섯차례 이상 금융 사고가 발생해 첫 2년 임기를 마친 이석용(59) NH농협은행장도 교체된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농협은행은 다음달 중순 이후에 차기 행장 후보군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 신한, 하나은행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지난 2022년 1월 취임한 후 첫 2년 임기에 이어 1년 연임에 성공해 올해 3년차 임기를 지냈다.
이 행장은 올해 실적에 최대 변수로 거론됐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를 예상보다 수월하게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금융그룹은 오는 27일 계열사 대표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취임한 정상혁(60) 신한은행장도 연임이 유력하다.
올해 신한은행이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고, 통상 2+1년이라는 최고경영자(CEO) 인사 기조를 고려하면 연임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3조1028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썼을 뿐 아니라, 올해 은행권 순익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이승열(61) 하나은행장 역시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승열 행장 취임 첫해인 작년 은행권에서 순이익이 가장 많았고, 올해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다음달 중순 행장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그룹 회장 중에는 함영주(68)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이석준(65)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함 회장은 지난 2022년 3월 취임했으며, 내년 3월 31일 첫 3년 임기를 마친다.
농협금융은 다음달, 하나금융은 해를 넘겨서 회장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5대 금융지주 자회사 41곳의 CEO 물갈이도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금융권이 술렁이고 있다.
KB금융에서는 11개 자회사 중 5개 자회사(KB국민은행·KB증권·KB국민카드·KB라이프생명·KB데이타시스템) CEO 임기가 올 연말 끝난다.
신한금융은 14곳 중 12곳(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 신한자산신탁, 신한DS, 신한펀드파트너스, 신한리츠운용, 신한벤처투자, 신한EZ손보)의 CEO 임기가 올해 말이나 내년 3월까지다.
하나금융 역시 올해 말 CEO 임기 만료를 앞둔 자회사가 14개사 중 12개사(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자산신탁, 하나저축은행, 하나대체투자, 하나에프앤아이, 하나금융티아이, 하나펀드서비스, 하나벤처스, 핀크)에 달한다.
우리금융은 7개사(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캐피탈, 우리자산신탁, 우리에프앤아이,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NH농협금융은 5개사(NH농협은행, NH농협생명, NH-Amundi 자산운용, NH농협캐피탈, NH벤처투자)의 CEO 임기가 올 연말 만료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 이슈앤비즈(http://www.issue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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