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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한국포스증권 인수 급물살 타나...이사회 논의

issuenbiz 2024. 2. 6. 22:54

우리금융그룹/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지주의 한국포스증권 인수가 본격화되고 있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에 한국포스증권 인수 추진 방안을 설명한다.

이사회 공식 안건으로 채택된 것은 아니지만 증권사 인수를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지주 이사회 보고까지 진행된 만큼 우리금융의 한국포스증권 인수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내다봤다.

우리금융이 한국포스증권 인수에 힘을 쏟는 것은 그룹 전체 수입이 은행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작년 3분기 그룹 전체 순이익 2조4383억원 중 우리은행이 2조2898억원으로 집계돼 전체 비중의 94%를 차지했다. 남은 비중은 우리카드가 1174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이 1091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국내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증권사를 보유하지 않은 그룹이다. 작년 3월 우리금융 회장에 오른 임종룡 회장도 은행 쏠림 현상을 타파하기 위한 '증권사 인수'를 첫 번째 과제로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기존 중대형 증권사 인수가 가격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 등으로 난관에 봉착하자 우리금융은 소규모 증권사 인수로 방향을 틀었다.

우리금융은 고심 끝에 증권업 라이선스를 확보한 한국포스증권 인수를 결정했다. 우리종금을 활용한 방안이 떠오르면서 증권업 라이선스 보유로 주식중개(위탁 매매) 업무와 기존 종금사 업무를 통합할 수 있어 큰 효과를 본다는 것이다.

한국포스증권은 온라인 펀드 판매 서비스 플랫폼을 보유한 소형 증권사로 현재 한국증권금융이 51.6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작년 우리종금은 5000억원 규모의 증자로 몸집을 불렸다. 자기자본(1조1000억원)은 중소형 증권사와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다.

전문가들은 한국포스증권과의 합병으로 종합 증권사의 위상을 가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2021~2022년간 70억원대 영업손실을 낸 한국포스증권 인수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리테일 고객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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