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앤비즈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내달 기업간거래 설탕 제품 4% 인하...제과·제빵·음료등 기공식품 가격 인하 기대

issuenbiz 2024. 6. 27. 15:07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5일 오후 인천 중구 대한제당 인천제당 공장을 방문해 업계 애로사항 청취 및 설탕가격 인하 협조 당부를 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 제공 ​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제당업계가 원당 국제가격 하락을 반영하고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협조해 기업 간 거래(B2B) 설탕 제품 가격을 4% 인하한다.

이에 따라 물가 안정을 위해 설탕을 많이 사용하는 과자와 빵,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의 가공식품 가격도 인하될 지에 여부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제당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CJ제일제당은 다음 달 1일부터 개별 거래처와 협상해 B2B 설탕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

인하율은 거래처별로 다르지만 약 4%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상 제품은 대형 식품 제조사 등과 거래하는 B2B 물량이며 하얀 설탕과 갈색 설탕 등이 포함된다. 소비자 판매용(B2C) 제품은 이번 가격 인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삼양사도 내달 1일부터 B2B 하얀설탕, 갈색설탕 등 제품을 평균 4%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한제당도 다음 달부터 B2B 제품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다. 인하 폭은 내부 논의 중인데 경쟁사와 비슷한 4%가량일 가능성이 높다.

업체들의 이런 결정은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협조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5일 대한제당 인천공장을 방문해 "원당의 국제가격이 지난해 11월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제 가격 하락분이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업체들은 당초 지난해 국제 원당 가격이 높을 때 구매한 물량이 소진되지 않아 가격 인하에 난색을 보였지만 결국 정부 요청에 따르기로 결정했다.

설탕은 과자와 빵,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에 많이 사용돼 가공식품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설탕 원재료인 원당 가격은 지난 2022년 6월 파운드당 18.8센트(약 260원)에서 지난해 11월 27.9센트(약 390원)까지 올랐다가 점차 하락해 지난 19일 다시 18.9센트(262원)로 떨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설탕 물가 상승률은 20.4%로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중 가장 높았다.

농식품부는 제당업계의 설탕 가격 인하로 제과·제빵·음료 업계에도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제당 3사가 작년에 두 차례에 걸쳐 B2B 가격을 평균 20% 정도 올렸는데 원당 가격이 내렸으니 설탕 제품 가격을 내리는 게 맞다"며 "설탕 가격 인하에 따라 제과·제빵·음료 업계에 가격 인하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제분업계가 정부 권고에 따라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제품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이 지난 3월 가장 먼저 소비자용 밀가루 3종 가격을 평균 6.6% 내리겠다고 발표한 이후 삼양사와 대한제분도 각각 제품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

 

출처 : 이슈앤비즈(http://www.issue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