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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KB등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잇따라 인상..."가계대출 속도 조절"

issuenbiz 2024. 7. 3. 10:58

4대은행 간판/사진=연합뉴스 ​

 

 

하나와 KB국민은행등 은행권이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늦추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3일부터 가계 부동산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0.13%포인트(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신잔액코픽스 기준 변동금리의 경우 현 3.65∼5.05%에서 3.78∼5.18%로, 혼합형(주기형) 금리는 3.00∼4.40%에서 3.13∼4.53%로 각각 높아진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적정한 수준으로 조절하기 위한 금리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가계 주택담보대출 감면 금리 폭을 최대 0.20%포인트(p) 축소했다.

감면금리 폭을 축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대출금리를 올렸다는 뜻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위험 관리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과 NH 농협은행 등 다른 시중 은행들도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을 검토중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총 708조5723억원으로, 5월말에 비해 한 달새 5조3415억원이나 급증했다.

2021년 7월(6조 2009억 원) 이후 35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이와관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일 임원 회의에서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현재 금융시장 여건은 정치·경제·사회 전반의 복합적 위험 요인이 산재해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며 “하반기 시장의 기대감이 금리 인하, 주택 가격 회복 등 한쪽으로 쏠려 있는 상황에서 예상과 다른 작은 이벤트에도 큰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큰 만큼 전 부서가 경각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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