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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5~6월 오후 2시~7시 시간대 어린이 교통사고 집중 발생"

issuenbiz 2025. 5. 12. 15:36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교통사고 분석
어린이 보행자는 자전거, 킥보드 이용 중 교통사고 위험성이 성인보다 높음
겨울철 대비 5월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 건수 2.1배
주차장, 골목길 등 어린이가 앞서 가거나 뛰지 않도록 주의 필요
6세 이하 유아 중상 사고의 25%가 주차장 주변에서 발생
아파트 단지, 골목길 등 익숙한 공간에서 뛰어가는 경우 사고 위험성 높으므로 주의 필요
 
 
/자료=현대해상

 

 

어린이 교통사고가 5~6월에 집중되고 있고 사고 시간대는 오후 2시~7시에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5월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교통안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교통사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현대해상 자동차보험으로 접수된 교통사고 중 보행자, 자전거, 개인형이동장치(PM) 피해 사고(차대차, 차량단독 사고 등 제외) 약 17만 건을 분석했다.

​주민등록인구 1만 명당 교통사고 피해 건수를 분석한 결과, 고령층을 제외하면 7~12세 초등학생 연령 집단의 피해가 가장 많았으며, 그 부모 세대인 30~40대의 피해가 가장 적었다. 7~9세 어린이 피해건수는 67.6명으로 30대 성인 43.3명 대비 1.6배 수준이다.

 시기별로 보면 5~6월에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달은 5월 236건으로, 1~2월(111건) 대비 2.1배, 전체 월평균(178건) 대비 1.3배 수준이다. 

​3040대 사고 피해는 연간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반면, 어린이 사고는 봄철 집중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 시기에 날씨가 따뜻해지며 어린이 외부활동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시간대별로 사고 피해 발생비율을 보면, 성인 교통사고는 하루 일과시간에 고르게 분포돼 있는 반면 어린이 교통사고는 14~19시의 오후시간대에 60% 이상 집중되어 있다. 

​이는 연령별 활동 시간 차이에 의한 결과로, 하원·하교하는 시간이나 놀이시간에 어린이 사고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6세 이하 유아의 경우 주차장에서 사고발생이 많은데, 6세이하 경상피해 건의 19%, 중상피해 건의 25%가 주차장 주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령대 의 주차장 사고 피해건의 비율이 10% 내외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이는 6세 이하 영유아가 이동할 때, 일반적인 도로변이나 보행로에서는 부모와 함께 이동하지만, 아파트, 마트, 동네 골목길 등 주차장 주변에서 아이가 혼자 있거나 앞서 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유아가 혼자 있는 경우, 키가 작은 아이를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해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하주차장에서 올라오는 차량의 경우 운전자 시야에는 어린아이가 잘 보이지 않는다. 좁은 길, 익숙한 공간이라고 하여 아이가 먼저 가거나 도로변에 앉아있는 경우 사고가 날 위험이 높으므로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들은 아파트 단지내 도로나 좁은 골목길, 주차된 차량 사이에서 뛰어나오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연령대별로 갑자기 튀어나온 보행자/자전거/킥보드와 충돌한 사고를 비교해보면, 어린이의 사고 비율이 다른 연령대 대비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9세 이하의 유아, 어린이들은 위 유형으로 발생한 사고 피해 비율이 전체 피해건의 29% 이상으로 매우 높았다.

​단순 피해 건수로 비교해봐도, 초등학생 어린이(7-12세)가 갑자기 튀어나와 발생한 피해 건수는 2368건(연령 1세별 2368/6=395건)인데 비해 30대는 940건, 40대는 858건(1세별 각각 94건, 86건) 이었다. 

​1세별 발생 빈도 기준으로 초등학생 어린이의 피해 건수가 3040대 성인 대비 4.4배 더 많이 발생한 것이다. 

​아이들은 골목에서 뛰어나오거나, 보행로에서 갑자기 길을 건너려고 방향을 틀 때, 주차장 입구처럼 건너려는 길이 좁은 경우, 차가 다니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않고 앞만 보고 뛰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에 차량 운전자는 튀어나온 아이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충돌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발견하더라도 제동거리 확보가 어려워 보행자와 충돌하거나, 보행자를 피하려다 다른 자동차나 구조물을 충돌하는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

​현대해상은 "아이들에게 교통사고 예방 수칙을 가르칠때는 단순히 말을 통해 ‘차조심 해야한다’라고 하기보다, 실생활에서 보호자와 함께 다닐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구체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참고로 아래 예시는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상황에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행동 요령) 내용이다.

◆예시 내용
-길을 건널 때는 부모님 손을 잡는다. 앞서 나가지 않는다.
‐넓은 도로, 좁은 골목길 모두 차가 다니므로 뛰지 않는다.
‐횡단보도의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뀐 후 차가 멈추는지 확인하고 건넌다.
‐건너려는 길에 차가 주차되어 있으면, 주차된 차에서 한 번 더 멈춰서 차가 오는지 확인한다.
‐길을 건너는 중에는 갑자기 서지 말고, 안전하게 길을 다 건넌 후 기다린다.
‐주차된 자동차 주변에서 놀지 않는다.
‐킥보드를 타고 차가 다니는 도로로 가지 않는다.
‐부모가 주차하는 동안 자동차 주변에 서 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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