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그룹, 11조7000억 부동산 보유...토지 장부가만 7兆

10년넘게 재평가 안해 시가와 큰차이..."30~40% 더 높을 듯"

KB금융 4조원대로 가장 많아...하나·신한·우리금융 2조원대

 

사진=연합뉴스

 

국내 4대 금융그룹이 전국적으로 보유한 부동산이 11조7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연합뉴스가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이 공시한 3분기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6조9281억원의 토지와 4조8428억원의 건물 등 총 11조7771억원의 부동산을 '영업 설비'로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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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KB금융은 7개 계열사가 토지 2조2569억원, 건물 2조2448억원 등 총 4조5018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해 가장 많았다.

하나금융은 토지 1조4221억원, 건물 1조171억원 등 2조4392억원, 우리금융은 토지 1조4861억원, 건물 9314억원 등 2조4175억원을 각각 보유했다. 신한금융은 토지 1조4861억원과 건물 9314억원 등 2조4175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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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는 장부가액 기준으로, 시가와 차이가 크다. 장부상 가격이 취득 당시 가격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시가보다 낮게 책정돼 있으며, 특히 토지의 실제 가격은 몇 배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은행 지점은 대부분 역세권 등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있어 그동안 부동산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한 금융그룹 관계자는 "10년 넘게 자산재평가를 하지 않았다"며 "건물 포함 시가는 장부가액보다 약 30∼40％ 정도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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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재평가를 하면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 재무 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지만, 법인세 등 세 부담이 가중된다는 이유로 회사들이 꺼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금융그룹들이 전국적으로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밀착형 상생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견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다. 우리금융이 내년 1월부터 전통시장 인근 은행 지점 20여곳의 주차장을 주말 시장 이용객들에게 개방하기로 한 것이 유사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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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슈앤비즈(http://www.issue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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