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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우리 등 은행권 대출금리 추가 인상..."가계대출 속도 조절"

issuenbiz 2024. 7. 17. 15:12

KB 18일부터 주담대·전세대 0.2%p↑…신한도 22일부터 0.05%p↑

우리, 24일부터 아파트 담보대출 0.2%p·전세대출 0.15%p↑

 

 

4대 금융지주/연합뉴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속도 조절을 주문한 가운데 KB·신한·우리등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추가로 속속 인상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8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변동·혼합형(고정)금리를 0.2%포인트(p)씩 모두 올리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22일부터 은행채 3년·5년물 기준 금리를 0.05%p 올리기로 했다. 해당 대출 상품은 대부분 주택담보대출이다.

우리은행도 24일 가계대출 금리를 추가 인상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24일부터 아파트 담보대출 중 5년 변동금리 상품의 대출 금리를 0.20%p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영업점에 송부했다.

아파트 외 주택담보대출 중 5년 변동금리 상품의 대출 금리는 0.15%p 인상한다. 우리은행은 또 전세자금대출인 우리전세론 2년 고정금리 상품의 대출 금리도 0.15%p 높이기로 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12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각각 소폭 인상한 바 있다.

KB국민은행도 3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3%p, 11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2%p 높였고, 신한은행 역시 15일 금융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모든 대출 상품 금리를 0.05%p 인상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2%p 인상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계속 경쟁적으로 대출 금리를 높이는 것은, 금융당국이 집값 상승과 맞물린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하며 은행권에 적극적인 관리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총 708조5723억원으로, 5월말에 비해 한 달새 5조3415억원이나 급증했다.

2021년 7월(6조 2009억 원) 이후 35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이와관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일 임원 회의에서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현재 금융시장 여건은 정치·경제·사회 전반의 복합적 위험 요인이 산재해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며 “하반기 시장의 기대감이 금리 인하, 주택 가격 회복 등 한쪽으로 쏠려 있는 상황에서 예상과 다른 작은 이벤트에도 큰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큰 만큼 전 부서가 경각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15일부터 가계대출 규모가 많은 5대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 등 일부 인터넷 전문은행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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