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앤비즈

해상 운임 상승세 '주춤', 하반기 전망 ‘안갯속’…낙관론 vs 비관론 팽팽히 맞서

issuenbiz 2024. 7. 23. 14:28

/사진=트레드링스 제공

 

23일 국내 최대 수출입 물류 플랫폼 기업 트레드링스(대표 박민규) 분석자료에 따르면 홍해 사태,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 등으로 올 상반기 가파르게 상승했던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상승세가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요 운임 지표들이 13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거나 하락 전환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운임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하반기 운임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국제 정세 등 다양한 변수가 혼재하며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주요 운임 지표 상승세 꺾여… 북미 서안 노선 운임 하락

한국해양진흥공사(KOBC)의 K-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지난주 0.04% 하락하며 13주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역시 1.6% 하락하며 14주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특히 두 지수 모두 북미 서안 노선 운임이 하락세로 전환하며 전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러한 현상은 미 서안 노선에 임시 선박 투입으로 공급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트레드링스는 그러나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글로벌 화물운임분석기관 제네타(Xeneta)는 컨테이너 해상 운임이 정점에 달했다고 전망했지만, 아직 확실한 하락세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예측했다.

■하반기 운임 전망 ‘안갯속’...낙관론 vs. 비관론

하반기 운임 전망은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 이후 밀어내기 물량이 감소하고, 파나마 운하 가뭄 문제가 해소되면 운임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비관론자들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으로 높은 운임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선 익명의 운송 업체 관계자는 “8월 현물 운임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비용은 여전히 높지만 운임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어 조만간 정점을 찍고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AFS Global 영업 이사는 “운임 하락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수요 약화와 더불어 공급 측면의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해야 운임 하락이 이뤄질 것”이라며

“얼라이언스의 감축 운항, 유럽 항구 혼잡, 중국에 남은 빈 컨테이너 회수 지연 등 해결할 문제가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중동 리스크 여전… 중동 정세, 파나마 운하 가뭄 등

여전히 리스크가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해운 운임 상승의 주요 요인이다. 파나마 운하 역시 수위가 회복되며 통항량을 회복하고 있지만 아직 온전한 상태는 아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시기 이후 물동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대선을 앞두고 또 다른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트레드링스는 "이처럼 하반기 해운 운임은 지정학적 리스크, 국제 정세, 계절적 요인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단편적인 분석보다는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며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 정세 변화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출처 : 이슈앤비즈(http://www.issue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