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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에 선정산대출 취급 중단...파장 일파만파 확산

issuenbiz 2024. 7. 25. 09:12

/사진=연합뉴스 ​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인 위메프에서 불거진 정산 지연 사태가 티몬으로도 번지면서 보름 넘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 두 곳의 월간 거래액은 1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돼 판매자들의 대규모 연쇄 피해로 확대될 우려가 높아지는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있다.

KB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벌어진 티몬·위메프 등 에 대해 선정산대출 취급을 전격 잠정 중단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부터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선정산대출 실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SC제일은행도 티몬·티몬월드·위메프에 대한 선정산대출 취급을 잠정 중단한다.

선정산대출은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 고객이 은행에서 판매대금(물건을 판매한 뒤 이커머스로부터 정산되지 않은 금액)을 먼저 지급받고, 정산일에 은행이 이커머스로부터 정산금을 대신 받아 자동으로 상환하는 구조다.

이커머스는 통상 상품 판매 후 정산까지 길게는 몇 달이 걸리기 때문에, 자금이 필요한 판매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은행들이 선정산대출 취급을 중단한 것은, 해당 쇼핑몰에서 정산금 지연사태로 대출 상환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정산금 지급 지연으로 인한 고객들의 추가 피해를 막고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는 해당 마켓에만 국한된 조치로, 나머지 30여개 마켓의 선정산대출은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티몬·위메프와 거래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체들도 이들 이커머스와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이에 따라 티몬·위메프에서 신용카드로는 티몬·위메프에서 결제가 불가능하고, 결제 취소에 대한 환불도 당분간 어려워졌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 위메프에서 상품을 이미 구매한 고객들은 '상품 취소나 환불이 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관련,정부는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하자 이커머스 정산 주기와 대금 보관 방식, 규모 등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쟀다.

 

출처 : 이슈앤비즈(http://www.issue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