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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대참사]승객 사망자 175명 중 157명 광주·전남 지역민...전국 17개 시도 합동분향소 설치

issuenbiz 2024. 12. 30. 13:34
사망자 141명 신원 확인
국토부, 참사기종 '보잉 737-800' 전수 특별점검
30일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객들이 오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해 이틀째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 대다수가 광주·전남 지역민인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30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번 참사로 숨진 제주항공 7C2216편의 승객 175명을 거주지 기준으로 분류하면 광주 81명, 전남 76명, 이었다.

국적별로 태국인이 2명이고 전남도민 희생자 76명의 도내 시·군별 거주지는 목포 14명, 화순 13명, 순천 8명, 무안·장흥 각 5명 등이었다.

​이밖에 여수 4명, 해남 3명, 영암·장성·신안 각 2명, 광양·구례·강진·완도·진도 각 1명 등 전남도민 희생자가 나왔다.

​참사 이틀째를 맞은 이날 사망자 179명 가운데 14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과 취재진을 대상으로 잇달아 브리핑을 열어 "오전 8시 35분 현재 141명의 신원 확인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국토부는 "사망한 179명 전부 유해를 임시 안치소에 모셨다"며 "수사기관의 검시 등을 마쳐 시신 인도 준비가 끝났을 때 가족들에게 추가 연락을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습한 유해는 무안공항 격납고 등에 임시로 안치했으며, 유가족에게 인도할 때까지 보존을 위한 냉동설비도 마련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 인근과 광주 등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설치됐다.

이날 오전 전남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돼 운영에 들어갔다.
전남도청 1층에도 합동분향소가 마련돼 조문객을 맞고 있다.

광주에도 5·18민주광장에 합동분향소가 차려졌다.

정부는 새해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하고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애도 기간 모든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들은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들은 애도 리본을 달기로 했다.

앞서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전날 오전 9시 3분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객실 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국토부는 사고기인 보잉 737-800기종에 대해서는 국내 항공사를 상대로 우선 특별점검을 진행해 정비 체계를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다.

국토부는 전날 사고기에서 회수한 비행자료기록장치(FDR)과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등 블랙박스 2종을 이날 오전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이송해 분석 가능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사고 조사에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참여하고, 기체 제작사인 보잉과 미국·프랑스가 합작투자한 엔진 제작사인 CFMI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NTSB는 이번 참사에 조사를 돕기 위해 미국 조사팀을 파견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전날 사고가 발생한 B737-800 기종을 대상으로 전수 특별점검을 통해 안전성 강화를 강구할 방침이다.

이 기종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대부분이 운용 중으로, 제주항공이 39대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수를 항공편에 투입하고 있다.

이어 티웨이항공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10대, 에어인천 4대, 대한항공 2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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