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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현장경영' 광폭 행보...글로벌 진출 확대 당부

issuenbiz 2024. 3. 26. 10:38

25일 자회사 이브이시스 청주 전기차 충전기 신공장 점검

작년 9월 베트남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기념식

작년말 부산 오카도 물류센터 착공식, 이달 초 AI 전환 콘퍼런스 참석

편의점 세븐일레븐 상품전시회에 모습 드러내기도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 3번째)이 25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이브이시스(EVSIS)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충전기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사진=롯데지주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한 현장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롯데지주는 신 회장이 전날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월 준공된 청주 신공장은 롯데가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 핵심 시설이다. '물류이송로봇'(AMR), 인라인 컨베이어 벨트라인 등 자동화시스템이 도입된 시설로 완속부터 중급속, 급속, 초급속 등 단계별 충전기 생산이 가능한 곳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2만기 수준이다.

신 회장은 이날 고두영 롯데이노베이트 대표,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 등과 함께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사업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신 회장은 청주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 충전기가 다양한 차종에 사용될 수 있는지와 극한 환경에서도 충전에 무리가 없는지 등을 묻고 생산 현황을 직접 챙겼다.

이어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안정성 등 품질에 기반해 국내를 넘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공장 방문에는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은 동행하지 않았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롯데가 4대 신성장 영역으로 꼽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롯데는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을 선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나가고 있다.

앞서 신 회장도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바이오 테크놀로지와 메타버스, 수소에너지, 이차전지 소재 등 장래 성장할 것은 같은 사업으로 교체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신성장 영역 육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브이시스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모빌리티 분야에 해당한다. 이브이시스는 모든 단계에서 유럽 통합인증을 획득했고, 올해 상반기 내에 미국 초급속 충전기 인증을 획득하고 일본에서는 모든 라인업의 인증을 완료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 참여해 브랜드를 알리고 있으며 올해 CES에서는 일반 승용차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 5분밖에 소요되지 않는 1MW급 충전기 프로토타입을 선보여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어 전기 선박 등 미래형 대용량 모빌리티를 위한 메가와트급 충전기 개발에도 착수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그룹의 유통, 호텔 등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지난해까지 도심 인접 지역에 4000기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7500기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9월 베트남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기념식에 장남인 신 전무와 동행하는 등 현장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부산의 오카도 물류센터 착공식을 찾았고, 이달 초에는 인공지능(AI) 전환에 대비하기 위한 콘퍼런스에 참석했으며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상품전시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출처 : 이슈앤비즈(http://www.issue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