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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오늘 방북 김정은과 정상회담...'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 논의할듯ㆍ美 "한반도 안보 영향 우려 촉각 곧두"

issuenbiz 2024. 6. 18. 09:16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만난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사진=AFP/크렘린풀=연합뉴스 자료사진.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19일 북한을 방문한다.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2000년 7월 19∼20일 이후 24년 만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하는 등 북러 관계를 격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크렘린궁은 전날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1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도 같은 시간대에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국가방문(국빈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극동지역 사하(야쿠티야) 공화국 야쿠츠크를 방문한 뒤 저녁에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러 정상회담을 한 이후 9개월 만의 답방이기도 하다.

러시아와 북한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작전에 필요한 무기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여러 중요한 문서에 서명할 계획이며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 협정이 기존 북러 간 체결 문서들을 대체할 것이라며 "당연히 국제법의 모든 기본 원칙을 따르고 어떠한 도발적 성격도 없으며 어느 국가를 직접 겨냥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경제, 에너지, 교통, 국제 협력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비공식 대화에서는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북의 최대 관심사는 양측의 군사협력 수준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인공위성 기술 지원을 시사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방북을 앞두고 북한과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호상(상호) 결제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연대를 이어가는 친선과 협조의 전통'이라는 제목으로 노동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북한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하겠다며 "국제관계를 더욱 민주주의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로 만들기 위하여 밀접하게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구조 건설 ▲ 인도주의적인 협조 발전 ▲ 북러 고등교육 기관간 과학 활동 활성화 ▲ 상호 관광 여행·문화 및 교육·청년·체육 교류 활성화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정부는 한반도 안보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정부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에 대해 북러 관계 심화를 우려한다면서 북한이 향후 러시아로부터 받을 지원 등에 대해 "매우, 매우 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그 방문(자체)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두 나라의 관계 심화"라고 말했다.

그는 우려의 이유에 대해 북한이 러시아에 공급한 탄도미사일이 아직도 우크라이나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사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한반도의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몇몇 상호주의적 조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러시아에 포탄과 탄도 미사일을 대거 제공한 북한이 이번 푸틴 방북 계기에 러시아로부터 받을 유·무형의 대가를 우려 속에 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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