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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무기한 휴진 돌입 여부 22일 회의서 결정...정부 "환자들 간절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

issuenbiz 2024. 6. 20. 16:42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연석회의 결과, 공정위 조사,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출범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무기한 휴진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서울대 의과대학·병원 교수들이 다음 주에도 휴진을 지속할지 투표에 부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정부는 대한의사협회를 향해 휴진결정을 철회해달라는 환자들의 간절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오전 총회를 열어 다음 주에도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강남센터에서 휴진을 이어갈지에 대해 논의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다음 주 이후에도 휴진할지가 투표의 가장 주된 내용"이라며 "이외에 어떤 방식의 저항을 할지 등도 같이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 결과는 22일에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 의협은 무기한 휴진 돌입 여부가 22일 회의에서 결정된다고 밝혔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에서 연석회의 결과, 공정위 조사,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출범 등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김국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지난 18일 의협은 불법적인 집단 진료거부를 강행했으나 실제 참여한 의원은 14.9% 수준으로 대부분 의사들은 의료현장을 지켰다"며 "서울대병원 등 일부 의대교수 집단휴진 예고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의대 교수님들 역시 환자 곁을 지켜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언제든지 의료계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의사 단체도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대화의 자리로 나와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날 '전공의 집단행동 방조 혐의'로 경찰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임 회장은 "전공의가 특별한 죄가 없다는 것은 의사 회원 뿐 아니라 전 국민이 다 아는 내용이다. 나를 포함한 의협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혐의 여부 또한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외국인 의료 면허 소지자를 의료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공청회를 개최하자는 공문을 보건복지부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공청회 개최는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의료 공백 상황을 주시하면서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의 활용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지난 18일 대한의사협회 집단휴진 당시 개원의 절반 이상이 휴진율이 30%가 넘은 시군구는 전북 무주군(90.91%)·충북 영동군(79.17%)·충북 보은군(64.29%)·충남 홍성군(54.0%) 등 지역 4곳의 의료기관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정책관은 "이들 지역에서는 시군구 단위로 채증 작업을 완료했고 후속 조치가 진행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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