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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인사태풍 우리·농협은행장 교체 유력··KB·신한·하나 연임 가능성 높아

issuenbiz 2024. 11. 25. 10:17

이번 주부터 행장 인사 윤곽...하나 함영주·농협 이석준 등 지주 회장도 임기 만료 앞둬
5대 금융지주 자회사 41곳 최고경영자(CEO) 물갈이 본격화

 
왼쪽부터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사진=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장들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인사 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특히 잦은 금융사고 발생으로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행장 교체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5대 금융지주 자회사 41곳의 CEO 물갈이도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금융권이 술렁이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행장 임기는 올해 12월31일로 일제히 만료된다.

조병규(59) 우리은행장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여파로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 이사들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정례 회의를 하고 조 행장의 연임이 어렵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우리금융 회장과 우리은행장의 사무실, 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하며 조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는 이번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현재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는 박장근 우리은행 리스크관리그룹 집행 부행장, 유도현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집행 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집행 부행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올해만 여섯차례 이상 금융 사고가 발생해 첫 2년 임기를 마친 이석용(59) NH농협은행장도 교체된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농협은행은 다음달 중순 이후에 차기 행장 후보군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 신한, 하나은행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지난 2022년 1월 취임한 후 첫 2년 임기에 이어 1년 연임에 성공해 올해 3년차 임기를 지냈다. 

이 행장은 올해 실적에 최대 변수로 거론됐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를 예상보다 수월하게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금융그룹은 오는 27일 계열사 대표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취임한 정상혁(60) 신한은행장도 연임이 유력하다.

올해 신한은행이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고, 통상 2+1년이라는 최고경영자(CEO) 인사 기조를 고려하면 연임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3조1028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썼을 뿐 아니라, 올해 은행권 순익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이승열(61) 하나은행장 역시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승열 행장 취임 첫해인 작년 은행권에서 순이익이 가장 많았고, 올해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다음달 중순 행장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그룹 회장 중에는 함영주(68)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이석준(65)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함 회장은 지난 2022년 3월 취임했으며, 내년 3월 31일 첫 3년 임기를 마친다.

 

농협금융은 다음달, 하나금융은 해를 넘겨서 회장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5대금융그룹은 은행장 외에도 41곳의 자회사 CEO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KB금융에서는 11개 자회사 중 5개 자회사(KB국민은행·KB증권·KB국민카드·KB라이프생명·KB데이타시스템) CEO 임기가 올 연말 끝난다.

 

신한금융은 14곳 중 12곳(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 신한자산신탁, 신한DS, 신한펀드파트너스, 신한리츠운용, 신한벤처투자, 신한EZ손보)의 CEO 임기가 올해 말이나 내년 3월까지다.

 

하나금융 역시 올해 말 CEO 임기 만료를 앞둔 자회사가 14개사 중 12개사(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자산신탁, 하나저축은행, 하나대체투자, 하나에프앤아이, 하나금융티아이, 하나펀드서비스, 하나벤처스, 핀크)에 달한다.

 

우리금융은 7개사(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캐피탈, 우리자산신탁, 우리에프앤아이,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NH농협금융은 5개사(NH농협은행, NH농협생명, NH-Amundi 자산운용, NH농협캐피탈, NH벤처투자)의 CEO 임기가 올 연말 만료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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