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개 아파트 분석...서울·고가 주택일수록 지표 간 괴리 커
정부 목표치와 실제 시세반영률 괴리 3년만에 2%→4.6%포인트로 늘어
尹대통령 공시가격 현실화계획 전면폐지...괴리 좁히는 정책적 보완 필요
올해 정부가 정한 아파트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69%였지만, 실거래가를 토대로 한 실제 시세 반영률은 64.4%로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고가 주택일수록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건강보험료 등을 부과하는 기준인 정부 공시가격 현실화율과 실제 시세 반영률 간 차이가 컸다.
25일 연합뉴스가 부동산 세금 계산 사이트 '셀리몬(sellymon)'에 의뢰해 전국 20개(서울 10개·비서울 10개) 아파트의 KB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분석한 결과, 공시가격의 실제 시세 반영률은 평균 64.4%였다. 정부가 정한 시세 반영률(69%)보다 실제 시세 반영률이 4.6%포인트 가량 낮았다.
올해 정부가 정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반영률)은 평균 69.0%다. 9억원 미만 아파트는 68.1%, 9억원 이상∼15억원 미만은 69.2%, 15억원 이상은 75.3%의 현실화율이 각각 적용된다.
공시가격과 실제시세 간 차이는 저가보다 고가의 주택에서, 서울보다 지방에서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났다.
공시가격이 15억 이상인 서울 아파트 4곳(강남구 래미안대치팰리스, 강남구 은마아파트,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 송파구 리센츠)의 KB시세 대비 공시가격의 비율은 평균 68.1%였다. 정부가 정한 공시가격 현실화율(75.3%)과 비교하면 7.2%포인트 낮은 수치다.
실제로 강남구 래미안 대치팰리스의 2023년말 기준 KB시세는 31억7500만원, 2024년 공시가격은 21억4700만원으로 실제 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은 67.6%였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역시 실제 시세 대비 공시가격이 각각 69.3%, 66.0%, 69.4%로 75.3%를 밑돌았다.
공시가격이 9억원 미만인 서울 아파트(영등포푸르지오, 관악드림타운, 북한산푸르지오, 중계5단지주공) 공시지가의 실제 시세 반영률은 64.0%였다.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율(68.1%)과 비교하면 4.1%포인트 낮았다.
지방 도시 아파트(세종 새뜸더삽힐스테이트, 대전 선비마을3단지, 대구 캐슬골드파크, 광주 힐스테이트리버파크)의 실제 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은 평균 65.3%였다.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율(68.1%)과 차이는 2.8%포인트 였다.
공시가격 현실화율과 실제 시세 반영률의 차이는 과거와 비교해도 확대되는 추세다. 정부의 현실화율 목표치가 70.2%였던 2021년 20개 아파트 공시가격의 실제 시세 반영률은 68.2%였다. 정부 목표치와 실제 시세 반영률의 괴리가 3년 만에 2%포인트에서 4.6%포인트로 늘어난 것이다.
공시가격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보유세 부과뿐 아니라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기초생활보장 등 67개 행정·복지제도의 기준과 지표로 활용된다. 공시가격이 제대로 산정되지 않으면 부동산을 포함한 세금 수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전면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정부 목표치와 실제 시세 반영률 간 괴리를 좁히기 위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출처 : 이슈앤비즈(http://www.issue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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