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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이번주 홍콩ELS 자율배상 확정…충당금 2조 예상·4월부터 투자자와 배상 협의

issuenbiz 2024. 3. 25. 09:43
KB·신한·하나·농협·SC, 배상 규모 등 이사회 보고·의결 예정
 
6개 은행등 은행권 이번주 홍콩ELS 자율배상 확정/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

 

 

주요 시중은행들이 이번 주 일제히 이사회를 열고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자율 배상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7일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농협·SC제일·씨티(28일),국민·신한은행이 잇따라 임시사회를 개최한다.

이사회 결의가 이뤄지면 은행권은 4월부터 H지수 ELS 투자로 손실을 본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율 배상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SC제일은행이 이사회를 통해 1분기 실적에 반영할 배상금 관련 손실(충당부채·영업외 비용 인식) 규모는 KB국민은행의 약 1조원을 포함해 최소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홍콩H지수 ELS 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은 현재 판매된 계좌 8만여개에 대해 지난 13일부터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전수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율배상안을 결정해 의결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이사회를 거쳐 1분기 실적에 약 1조원의 H지수 ELS 배상 관련 충당부채를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지난주 이사들을 상대로 현안을 공유하고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에서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17명으로 구성된 TF가 자율 배상 관련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거의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은 27일, 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은 28일 이사회에서 자율배상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은행권의 이사회 승인이 마무리될 경우 내달부터 개별 투자자들과 실제 배상 비율 관련 협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홍콩H지수 ELS 판매가 가장 적은 우리은행은 지난 22일 은행권 가운데 처음으로 ELS 투자자에 대한 자율 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이번주부터 다음 달 12일 처음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약 43억원 규모의 자사 판매 ELS 고객들을 시작으로 개별적인 배상 비율을 확정해나갈 계획이다.

이어 배상 비율 협의를 마친 고객부터 동의 후 일주일 이내 배상금 지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총 배상 규모는 최대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홍콩 ELS의 총 판매 잔액은 19조3000억원이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8조1972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신한은행(2조3701억원), 농협은행(2조1310억원), 하나은행(2조1183억원), SC제일은행(1조2427억원), 우리은행(413억원) 순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 H지수 ELS의 대규모 손실 발생에 따른 분쟁조정기준안을 제시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ELS 판매사가 부담해야 하는 최대 배상 비율이 100%에 이를 수도 있지만 대다수 투자자는 20∼60%를 적용받을 전망이다. 금감원은 이를 바탕으로 판매사별 자율배상을 하도록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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