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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대기업 이자비용 60% 급증...SK하이닉스 3배·삼성전자 2배↑

issuenbiz 2024. 3. 28. 10:13
재벌닷컴 분석...지난해 이자비용 총액 4.6조→7.4조원
고금리에 실적악화까지 겹치면서 장단기 차입금 증가
부채총액 413조→449조원...이자보상배율 14.4→2.0배 급락
기업 밀집한 서울 도심/사진=연합뉴스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실적부진까지 겹친 기업들의 장단기 차입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지난해 30대 대기업의 이자비용이 6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재벌닷컴이 매출 10조원 이상 30대 대기업의 2023회계연도 감사보고서(별도기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기업의 이자비용 총액은 7조4440억원으로 전년(4조6140억원)보다 2조8290억원(6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들 기업의 부채총액은 449조1890억원으로 전년(413조2900억원)에 비해 35조8990억원(8.7%) 증가했다. 기업별 이자비용은 SK하이닉스가 1조1510억원으로 전년(3530억원)에 비해 226.2% 증가해 30대 대기업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차입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부채총액이 전년보다 21.5% 증가한 38조4310억원에 달했다.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18%포인트 오른 70.5%가 됐다.

또한 롯데케미칼의 이자비용이 전년보다 212.6% 늘어난 것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130.2%), 삼성SDI(111.5%), 삼성전자(105.5%) 등의 이자비용이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조사 대상 30대 대기업 중 이자비용이 감소한 곳은 기아, 삼성디스플레이 등 2곳뿐이었다. 기아는 부채총액이 전년보다 4.6% 감소하면서 이자비용도 전년보다 25.6% 감소한 1500억원을 기록했고,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부채총액이 줄면서 이자비용이 350억원으로 전년보다 24.7% 감소했다.

30대 대기업 중 부채총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곳은 실적이 대폭 호전된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를 비롯해 GS칼텍스,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제철, 삼성SDI, KT, 이마트, SK텔레콤, 대우건설 등 11개사였다.

한편 조사대상 30대 대기업의 부채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을 나눈 값)도 전년 평균 14.4배에서 지난해 평균 2.0배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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