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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은행 부당대출 관련 정무위 국감 증인 출석…금융그룹 회장으로 첫 사례

issuenbiz 2024. 10. 7. 10:48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오는 10일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나설 예정

양종희 KB금융 회장도 환노위 증인 채택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

 

 

국정 전반을 점검하는 국정감사가 7일 막이 올랐다.

이와관련,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

​주요 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국감 증언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오는 1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국회 정무위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무위 여야 간사는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에 부당 대출한 경위를 묻기 위해 임 회장을 증인 명단에 포함했다.

임 회장은 국민 대표자인 국회의 부름에 겸허하게 응하겠다는 뜻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그룹의 금융사고가 이번 국회 정무위 국감의 최대 이슈로 부각됐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관련 350억원 친인척 부정 대출 사건을 비롯해 총 세 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월 발생한 100억원대 횡령, 지난달 말 공시한 55억원대 사기 혐의 금융사고 등이다. 

​우리금융그룹이 추진 중인 동양·ABL생명 인수 건 또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정무위원들은 임 회장 취임 전에 부당 대출이 이뤄진 과정과 취임 후에 이를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은 이유 등을 질의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임 회장이 아닌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관련 질의에 답변할 적임자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조 행장은 애초 증인 명단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임 회장이 실제로 국감장에 나설 경우 주요 금융그룹 회장으로서는 첫 사례가 된다.

앞서 지난 2010년 라응찬 당시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지난해 윤종규 당시 KB금융그룹 회장이 각각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모두 불출석한 바 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올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로, 출석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환노위원들은 양 회장에게 KB국민은행 콜센터 직원 처우 등에 관해 질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오는 10일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다. 농협 지배구조와 금융사고 등에 대한 질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등과 함께 오는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 기관 증인으로 출석한다.

​농협은 농해수위 피감기관으로, NH농협금융 회장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매년 국감에 참석해왔다.

한편 제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각종 현안을 두고 여야가 첨예한 대치가 예상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제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다음 달 1일까지 26일간 17개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피감기관 802곳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날은 법제사법, 정무, 과학기술방송통신, 외교통일, 행정안전, 문화체육관광,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보건복지, 국토교통위원회 등 10개 상임위에서 국감이 진행된다.

​첫날부터 여야는 주요 현안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건희 여사 의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두고 정면 충돌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번 국감의 '최대 전장'으로 꼽히는 법사위에서 김 여사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등 관련 의혹에 대한 총공세를 통해 김 여사 특검법을 재발의하기 위한 동력을 얻을 계획이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과 관련해 인테리어 업체 대표 등을 증인으로 채택한 행안위와 국토위에서는 여야가 의혹의 진위를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된 방통위 국정감사에서는 문화방송(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와 한국방송공사(KBS)의 이사진 선임을 놓고 여야가 격돌할 전망이다.


현재 여러 건의 사법 재판이 진행 중인 민주당 이 대표의 각종 의혹들을 놓고도 설전을 벌일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함으로써 이 대표가 개발 범죄에 연루됐다고 주장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행안위에서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련자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명태균 씨를 증언대에 세우기로 했다.
이에 맞선 국민의힘은 노규호 전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을 증인으로 불러 이 대표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캐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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