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전환(RX) 전문기업 프리핀스가 2025년 렌털·구독산업 트렌드 키워드로 'R.E.N.T.A.L'을 선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프리핀스가 최근 3년간 렌털·구독시장 흐름을 분석한 결과, 올해는 ▲Retail store(가전양판점 렌털영업) ▲ERP(기업용 렌털구독관리 솔루션) ▲Network(이종업종 제휴영업) ▲Transformation(렌털·구독 전환) ▲ASEAN(동남아시아) ▲Loan(렌털·구독 데이터 기반 대출) 등 6가지 트렌드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 Retail store(가전양판점 렌털영업)
2024년 6월 LG베스트샵에서 판매한 LG전자 주요 제품에서 구독 비중이 36.2%까지 상승했했다. 전자랜드의 11월 구독 판매량은 전월 대비 10배 급증했다. 삼성스토어에서 12월 가전제품을 구매한 10명 중 3명이 삼성전자 구독 서비스인 ‘인공지능(AI) 구독클럽’을 선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구독 가전제품 대부분은 프리미엄급이다. 고가의 제품을 초기 비용 부담없이 사용하는 점이 렌털·구독 장점이다. 고성능 제품의 사용감을 확인하고자 매장을 방문한다. 구독 서비스가 확대될 수록 가전양판점도 반사이익을 누린다. 시너지 효과가 실적으로 확인되어 올해 가전양판점 렌털영업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 ERP(기업용 렌털구독관리 솔루션)
국내에 렌털회사가 3만여개 있고, 매출 1000억원 미만 중소 업체가 7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렌털업계는 추산한다. 중소 렌털회사 상당수는 대여·재고 현황을 수기로 관리하는 실정이다. 렌털사업의 복잡성과 작은 틈새 시장이라는 인식 때문에 렌털업무에 최적화된 ERP 솔루션을 개발한 업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렌털·구독시장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한다는 연구가 나오자 상황이 바뀌었다. 과거 렌털시장 강자였던 웅진IT부터 스타트업인 프리핀스까지 영업, 수납, 구매, 물류, 자산 등 렌털사업을 통합 관리하는 기업용 렌털구독관리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들 기업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렌털회사의 수요가 겹쳐 기업용 렌털구독관리 ERP 시장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 Network(이종업종 제휴영업)
보람상조와 쿠쿠는 2023년 교차상품인 '쿠쿠보람'을 출시했다. 예비 신혼부부의 관심을 끌며 론칭 4일만에 약 1000구좌 이상의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코웨이가 롯데호텔앤리조트와 협력해 안마의자를 비치한 비렉스 제휴 객실을 선보였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손잡고 전국 17개 벤츠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에 비렉스 체험존을 마련하는 등 체험형 매장을 확장했다.
매트리스, 정수기, 안마의자 등 생활밀착제품 특성상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렌털 계약에 큰 영향을 끼친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구매보다는 구독, 소유보다는 사용으로 소비 트렌드가 전환되고 있어 고객 접점을 늘리는 렌털기업의 이종업종 제휴영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 Transformation(렌털·구독 전환)
AI 주차솔루션 기업 파킹클라우드는 2021년 수천만원에 달하는 주차솔루션 구매·설치 비용을 월 36만5000원으로 해결하는 '아이파킹 365' 구독 상품을 출시했다. 출시 1년만에 구독 솔루션 주차장 수가 기존 주차장 수를 넘었고, 2년차에는 3배 이상 격차가 벌어질 정도로 렌털·구독 사업이 대세가 되었다.
이처럼 제조·판매에서 렌털·구독으로 전환해 성공한 사례들이 나오자 삼성전자 사내벤처 출신인 디지털 옥외광고 솔루션 기업 사운드그래프도 지난해 디지털 사이니지 렌털판매 방식을 도입했다.
공간 플랫폼 기업 TPZ도 1인 골프스튜디오 렌털창업 사업에 나섰다. 골프 강사가 1:1 강습에 최적화된 독립적인 골프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싶을 때 인테리어 시공부터 시뮬레이터 설치까지 큰 비용이 들어가는 요소들을 렌털로 전환시켜 초기자금 부담을 낮춘 창업 방식이다.
소림마라 브랜드로 알려진 마라탕 프랜차이즈 운영사 지앤지유니버스도 매장 내 모든 필수 설비를 구독 방식으로 제공해 가맹점주의 창업 비용을 낮춘 렌털창업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매출 성장을 위해 렌털전환은 필수가 되었고, 올해 렌털전환 흐름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 ASEAN(동남아시아)
코웨이는 2007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 현재는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50여개 이상의 국가에 제품을 수출한다. 코웨이 해외법인 매출액은 지난 5년간 연평균 20% 성장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은 2023년 1조 8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교원웰스는 지난해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홍콩 등 4개국에 브랜드 쇼룸을 운영했다. SK매직은 말레이시아에서 한류 배우 박서준을 TV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동남아시아에서는 가정에서 깨끗한 공기와 식수를 해결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최신 제품을 목돈 주고 사는 대신 매달 조금씩 나눠 지급하며 전문적인 관리 서비스까지 받는 한국식 렌털이 동남아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올해는 더 많은 렌털기업이 진출해 다양한 렌털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 Loan(렌털·구독 데이터 기반 대출)
렌털·구독 사업은 먼저 물품을 매입한 후, 고객에게 장기간 대여해 점진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특성상 운영자금 융통이 중요하다. 금융서비스를 수월하게 받으려면 금융권에서 신뢰하는 사업 성과 데이터를 제출해야 한다.
기업용 렌털구독관리 솔루션을 이용하면 사업장 매출 장부 등 내부 데이터와 카드사 및 전자지급결제대행사 결제 정산 대금 등 외부의 데이터를 교차 검증해 신뢰도 높은 사업 성과를 금융권에 제출할 수 있다.
그동안 중소 렌털 사업자는 금융권이 인정할 만한 사업 성과 데이터 부족으로 고금리 상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경영 부담이 컸다. 하지만 기업용 렌털구독관리 솔루션을 이용하면 금리가 낮아지고 한도는 높아질 여지가 생겨 중소 렌털 회사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석 프리핀스 각자대표는 "2025년은 렌털·구독 사업에 많은 기업들이 신규로 참여하면서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매출 증가로 기업이 성장하는데 렌털이 필수라는 인식이 완전히 자리잡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 이슈앤비즈(http://www.issue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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